“양적완화 축소 9월 시작할까”…시장반응 엇갈려

“양적완화 축소 9월 시작할까”…시장반응 엇갈려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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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놓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관련,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팬시언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은 이번 FOMC 성명이 6월 성명과 비교해 정책 관점에서 바뀌지 않았으며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여전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생각을 바꿨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이번 FOMC 성명에 전혀 없으며, 현재 물가 상승률이 낮다고 축소를 못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딘 마키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도 물가 상승에 유화적인(’비둘기파적인’) 이번 성명이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미국 고용 지표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는 한 여전히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D 증권의 에릭 그린은 이번 성명이 전반적으로는 물가 상승에 유화적이며 9월 양적완화 축소 합의에 대한 예상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경제 전망을 소폭 하향한 점 등을 들어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시각도 상당했다.

캐럴라인 봄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연준이 6주 뒤에 양적완화를 축소해? 기대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계획이라면 이번 FOMC 성명에는 그러한 힌트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낮은 물가 상승률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등 이번 성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오히려 그 정반대 방향이었다”며 “앞으로 6주 뒤에 양적완화 축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의 시티븐 리치어토도 이번 성명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6월의 ‘완만한’(moderate)에서 ‘보통의’(modest)로 대체됐고 낮은 물가 상승률이 위험 요인임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준이 내년까지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올해 안에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년 초에 이를 뒤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 슐랭어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부사장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전에 “경제가 2.5∼3%대 성장세에 접근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하게 될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 지연 쪽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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