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직원들 거액 횡령 4년간 몰라”

“적십자, 직원들 거액 횡령 4년간 몰라”

입력 2013-09-26 00:00
수정 2013-09-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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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류지영 의원 적십자사 감사자료 공개

대한적십자 간부들이 4년간 1억4천만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류지영(새누리당) 의원은 적십자사 광주지사의 직원들이 지난 4년간 회관 대여료 수입 등에서 1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적십자사가 류의원에게 제출한 감사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감사에서 직원들의 횡령 사실이 포착됐고 지난달까지 추가조사에서 횡령기간과 규모가 파악됐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광주적십자사의 A 전 관장과 B 관장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대관 사실을 숨긴 채 대관료를 현금 또는 별도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8천500만원을 챙겼고, 대관료를 실제보다 축소 기록하는 방식으로 4천600만원을 횡령했다.

또 납품업체로부터 650만원을 수수한 비리행위도 적발됐다.

적십자사는 이런 사실을 감사에서 확인한 후 B관장을 중징계하고 A 전 관장을 형사고발했다.

적십자는 2년 전 광주지사를 감사했으나 당시에는 이런 비리를 적발하지 못했다.

류 의원은 “2년 전 정기감사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이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적십자를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도 책임을 통감해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적십자사는 본사와 14개 지사로 구성돼 있으며, 수련원과 적십자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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