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후야오방, 개혁개방에 위대한 공헌했다”

시진핑 “후야오방, 개혁개방에 위대한 공헌했다”

입력 2015-11-20 20:17
수정 2015-11-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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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완전한 복권’ 공식 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중국 현대사에서 ‘비운의 총서기’로 불려온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대해 “개혁개방에 위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 기념좌담회’ 연설에서 후야오방의 이상은 우리 국가와 민족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후야오방 동지는 우리나라 혁명과 건설, 개혁에 탁월한 공헌을 했다며 그는 오랫동안 고난을 겪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이며 위대한 노동자 계급 혁명가라고 평가했다.

또 후야오방을 중화민족 독립과 해방,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모색에 크게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의 ‘사상해방’(思想解放)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강조했다.

구시대적 관념과 습관을 타파해야 할 것을 강조하는 ’사상해방‘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과 상통하는 ’실사구시‘는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대표이론이다.

덩샤오핑에 의해 후계자로 선정된 후 전 총서기는 덩샤오핑보다 개혁개방을 더 적극적으로 펴 개혁개방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는 당 총서기 겸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후야오방의 공적을 찬양하는 연설을 함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부터 추진돼온 ’비운의 총서기'에 대한 복권 작업은 종료됐다.

후야오방은 1987년 공산권 몰락 위기 속에서 발생한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축출됐다.

그의 사망(1989년 4월 15일)은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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