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전략적 모호성’은 북한과 중국 편드는 것”

정우택 “文 ‘전략적 모호성’은 북한과 중국 편드는 것”

입력 2017-03-07 10:26
수정 2017-03-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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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심각한 의문점 두고 종결하면 두고두고 불씨”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결국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구체적 대안제시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체적 방법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유력 대선후보의 자세가 될 수 없다”며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3종 세트로 밀려오는 북한의 실제적 위협은 전략적 모호성이란 애매모호한 외교적 언사로 덮어둘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을 ‘권력과 재벌의 더러운 유착관계’라고 비난하고 대미투쟁 언급까지 나온다고 지적한 뒤 “일부 종북좌파와 강경세력들의 ‘반미 종북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미소 짓고 보고 있는 세력은 북한 김정은 정권과 중국일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퇴진행동 측에 ‘반미종북 대중(對中) 사대주의적’ 행태에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수사결과를 발표한 ‘박영수 특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의 진상 규명을 위한 ‘고영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특검이 왜 대통령 측과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고영태와 관련해 소극적이고, 헌법재판소마저 증인 채택에 미온적이었는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심각한 의문점을 남긴 채 수사를 종결하고 탄핵심판을 서두른다면 두고두고 논란의 불씨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주우려가 없는 기업 총수는 구속돼 있고 불순한 의도로 의심받는 고영태와 일당은 형사재판 등에 불출석하고 잠적한 상황이 합리적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특단의 수사조치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 탄핵심판에 대해 “헌재가 인위적으로 설정한 특정 날짜에 쫓겨 판결한다는 인상을 주거나, 광장 여론에 휘둘리거나, 특정 정치세력 압력에 영향받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특정 결론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탄핵심판에 절대 승복한다는 원칙을 누차 밝혔다. 정치적으로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헌재는 헌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엄정하고도 공정한 법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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