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갖고 싶었어요”…심야 백화점 창고 턴 20대

“나이키가 갖고 싶었어요”…심야 백화점 창고 턴 20대

입력 2012-06-13 00:00
수정 2012-06-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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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침입해 1시간 동안 몸에 맞는 물품만 고르는 ‘여유’까지

한밤중에 백화점 창고에 침입해 유명메이커 ‘나이키’ 물품 수천만원어치를 훔친 철없는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시내 한 백화점 지하에 있는 나이키 물품 창고에 침입해 신발과 의류 등을 훔친 혐의로 회사원 박 모(2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씨 등은 지난달 28일 밤 10시 50분쯤 구로구 구로동 AK플라자 지하 3층에 있는 나이키 물류창고에 침입해 나이키 신발 35켤레와 의류 78점 등 모두 2,0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백화점 영화관 심야상영으로 늦은 밤에도 출입이 자유롭지만 감시가 소홀한 지하 3층 주차장 옆 나이키 물류창고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5년 전 해당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박 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같이 근무했던 신 모(25)씨와 술을 마시다가 범행을 공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 당일 창고 자물쇠를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뜯고 침입한 뒤 한 시간 동안 자신들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과 의류를 하나하나 고른 뒤 미리 준비한 차에 싣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 훔친 물건을 절반씩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 등은 경찰에서 “명품제품을 선호해 나이키 제품을 훔쳐 직접 착용하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품 대부분을 회수했으나 일부는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 등에 대해 장물 거래 여부 등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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