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팬클럽 홈피 ‘사이버 공격’ 당해

안철수 팬클럽 홈피 ‘사이버 공격’ 당해

입력 2012-09-12 00:00
수정 2012-09-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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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모’에 스팸광고 1만개 등록 “특정단체 의도적 공격 가능성”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안사모)의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우리 홈페이지(http://ahnsamo.kr)에 불법 카지노 광고 게시물이 1만여건 올라왔다.”고 밝혔다. 안사모는 지난 10월 창립한 안 교수 지지 모임으로 회원이 1만 3000명가량이며 20~30개의 지지 단체 중 규모가 큰 편이다.

‘내 카지노 게임 대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스팸 게시물은 10여개의 회원 아이디를 통해 등록됐다. 운영진이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국내와 필리핀에서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확인됐다. 안사모 측은 “필리핀에도 모임 회원이 있지만 이번 공격에 쓰인 아이디와 IP는 기존 회원의 것이 아니라 공격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사모 회원들은 이날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등 정상적인 온라인 활동에 불편을 겪었다. 한 회원은 “당시 홈페이지가 너무 느리고 스팸 글이 워낙 많이 올라와 다른 회원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사모 관계자는 “보통 광고 게시물은 일요일엔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또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가 뜨는데 이 게시물은 클릭해도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정황상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활동을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사모 측은 사이버 공격 사실이 이슈화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아 배후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가 수천건의 스팸 글로 뒤덮이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당시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게시판을 도배했다고 결론지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9-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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