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소환…내일 장남 조사(종합)

檢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소환…내일 장남 조사(종합)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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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표 맡으며 유 전 회장 횡령·배임 관여 의혹내일 유 회장 장남·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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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피조사자로 검찰 소환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피조사자로 검찰 소환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피조사자로 검찰 소환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0일 오후 피조사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4.5.10 tomatoyoon@yna.co.kr/2014-05-10 14:58:47/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현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를 소환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인천지검 청사 앞에서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며 “검찰 조사에서 모두 대답할거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전씨는 또 “경영지시를 받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부인한 뒤 “걱정말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됐다”면서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 외에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다. 전 씨는 지난 1991년 오대양사건 당시 자신이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2010년께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2대 주주였던 유 전 회장이 처분한 국제영상 주식은 ㈜천해지, 청해진해운, ㈜다판다, ㈜세모, ㈜아해, 문진미디어 등에 각각 4∼5% 정도 분산됐다.

이와 별도로 전씨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수원 및 구원파 소속 교회 등이 유 전 회장 일가와 수상한 자금거래를 하고 유씨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11일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와 온지구 대표인 채규정(68)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병일씨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만원 가량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2008년부터 온지구 대표를 맡은 채 전 부지사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일가에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채 전 부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1년 전북 행정부지사와 2002년∼2006년 익산시장을 지냈다. 육군사관학교 25기 출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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