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의로운 세상 되길”… 십시일반 14억 목표 달성

“더 정의로운 세상 되길”… 십시일반 14억 목표 달성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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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 가압류 노동자 돕기 모금…이효리 등 연예인 동참 힘입어 137가구 생계·의료비 긴급 지원

가수 이효리(35) 등 유명 연예인이 동참해 화제가 됐던 ‘노란 봉투’ 캠페인이 111일 만에 성공리에 끝났다. 노란 봉투는 손해배상에 따른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캠페인으로, 지난 2월 한 가정주부가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4만 7000원을 노란 봉투에 담아 재단에 보낸 일이 계기가 돼 4만 7000명의 모금을 목표로 시작했다.

이효리
이효리
아름다운재단은 지난달 31일까지 시민 4만 7547명이 14억 7000만원을 모금해 노란 봉투 캠페인의 애초 목표를 111일 만에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은 19일 기부금 중 5억 4000만원을 137가구에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캠페인은 가수 이효리가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4만 7000원을 보낸 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가 캠페인 중 출범하기도 했다. 재단은 “‘나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지원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다른 이웃을 걱정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 재소자는 ‘현금을 보낼 수 없어 죄송하다’면서 우표 4만 7000원어치를 보내기도 했다. 한 아버지는 “17개월 된 딸이 항암 투병 중인데 아이가 완쾌해 살아갈 세상은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며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다.

캠페인을 기획한 성혜경 캠페인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모금은 끝났지만 이어지는 손잡고의 활동 등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6-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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