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주변인물 자택 등 10여곳 압수수색

검찰, 조희팔 주변인물 자택 등 10여곳 압수수색

입력 2015-11-20 09:38
수정 2015-11-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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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조씨 조카, 강태용 측근에 “돈 보내라” 협박성 메모 남겨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극비리에 조씨 주변 인물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조희팔 조직의 범죄수익금 은닉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핵심 주변 인물과 조씨의 친인척 거주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이후 실시한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과는 별개 장소들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008년 12월 조씨의 중국 밀항에 관여한 인물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는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 주변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은닉재산 행방, 정관계 로비 의혹, ‘위장 사망’ 의혹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조희팔 관련 범행에 연루 의혹이 있는 5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강태용 검거 직후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10여 명을 출국금지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지난달 20일 숨진 조희팔의 조카 유모(46)씨 유족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 강태용 주변 인물들이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정황을 담은 유씨의 메모를 확보했다.

A4 용지에 6줄 큰 글씨로 휘갈겨 쓴 자필 메모에는 지난 14일 돈세탁 혐의로 구속된 강태용 이종사촌 이모(42)씨를 포함해 강씨 주변 인물 3명의 이름과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개별 은닉 액수가 적혀 있다. 또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유씨가 사망 전 메모 등장인물 등을 포함해 강태용 주변 인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유씨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운 측근으로 항우울증제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검찰 관계자는 “메모에 적힌 인물들은 범죄수익 은닉과 관련해 기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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