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계급장 뗀 박근혜, 조사실선 “피의자” 호칭이 원칙

‘대통령’ 계급장 뗀 박근혜, 조사실선 “피의자” 호칭이 원칙

입력 2017-03-15 11:26
수정 2017-03-15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에선 ‘대통령’ 주로 사용…조서에도 ‘피의자’ 기재

이달 21일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실에 들어가면 원칙적으로 ‘피의자’로 불리게 된다.

대검찰청이 펴낸 조사 관련 실무매뉴얼에도 혐의를 캐묻는 신문의 공식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피의자 신문에선 ‘피의자’ 호칭을 사용하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씨에 대한 호칭은 법에 따라 피의자로 부르도록 하겠다”고 고지하고 피의자로 부르는 식이다.

설령 예우와 수사 편의상 대통령으로 호칭하더라도 공식 기록인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라는 표현을 적는 게 원칙이다.

다만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 사례에서는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소환조사를 받을 때 문영호 당시 중수2과장이 “호칭은 편의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 부르겠다”며 양해를 구했고, 노 전 대통령이 “괜찮다. 편한 대로 부르라”고 답하자 필요할 때 대부분 ‘전(前) 대통령’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사 때도 ‘대통령’으로 호칭이 정리됐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땐 검사는 “대통령께서는…”이라고, 노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라고 호칭을 부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