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탱탱해진다던 리복 운동화 결국…

엉덩이 탱탱해진다던 리복 운동화 결국…

입력 2011-09-29 00:00
수정 2011-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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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불 물기로’힘줄 강화로 운동효과 11% 증대’ 과대 광고 혐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자사 기능성 운동화(토닝화)의 효과를 과장 광고해 거액을 물게 됐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리복이 이지톤과 런톤 등 토닝화의 몸매 보정 효과를 과잉 광고했다는 이유로 25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FTC는 리복이 낸 돈은 소비자들에게 환불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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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이 지난 5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토닝화 출시 판촉 이벤트를 벌일 때의 모습.  연합뉴스
리복이 지난 5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토닝화 출시 판촉 이벤트를 벌일 때의 모습.
연합뉴스
리복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이지톤 토닝화의 몸매 보정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된다.

FTC는 “리복이 토닝화 효과를 허위 광고했으며, 일반 운동화에 비해 더 뛰어난 운동 효과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블라덱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기업들은 광고할 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야 한다.”면서 “다른 토닝화 제조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복은 그동안 이지톤을 신고 운동하면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때보다 엉덩이 근육에 28%,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11%가량 더 운동 효과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지톤을 신은 사람은 일부 근육을 더 많이 움직여 몸매를 보정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러한 선전 덕택에 이지톤 등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복은 FTC의 조사기간에 광고 송출을 즉각 중단했으나 “수천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기능성 운동화를 이용해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토닝화는 현재 미국에서 뉴 밸런스 및 스케처스 등 많은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켤레당 12 달러에서 비싼 것은 300 달러에 팔리고 있다. 뉴 밸런스 등은 FTC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스케처스도 지난 8월 미 증권관리위원회(SEC)에 대한 보고에서 FTC가 ‘쉐이크 업’ 등 자사 토닝화 광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스케처스와 뉴 밸런스, 리복 등을 상대로 사기광고에 대한 민사소송이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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