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이어 재무장관까지 사임...궁지 몰린 쥐스탱 트뤼도 총리

법무장관 이어 재무장관까지 사임...궁지 몰린 쥐스탱 트뤼도 총리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3-05 14:23
수정 2019-03-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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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젊은 총리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던 쥐스탱 트뤼도(48)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대형 건설사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는 압력을 넣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연합뉴스
가디언에 따르면 제인 필포트 캐나다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앞서 조디 윌슨 레이볼드 전 법무장관이 “캐나다 건설회사가 비리로 인한 재판을 피할 수 있도록 관리들이 부적절한 압력을 넣었다”고 증언한 뒤 돌연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자유당의 스타로 불리던 필포트 전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 핵심 가치, 윤리적인 책임, 헌법상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내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데는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이를 버리는 데는 더 큰 비용이 든다”고 전했다.

필포트와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 두 사람은 트뤼도 총리에 의해 2015년 선거에서 초선의원으로 입후보했으며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을 때 두 사람 모두 최고 각료 역할을 했다.

트뤼도 총리의 수사 개입 의혹은 지난달 12일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이 트뤼도 총리와 총리실 관계자들이 지난해 가을 법무장관에게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는 SNC 라발린을 기소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하며 급물살을 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SNC 라발린은 리비야의 무아마르 카다피 가족에 4800만 캐나다달러(약 400억원) 달하는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수익성 높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유죄가 인정되면 향후 10년간 연방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금지될 가능성이 컸다. 회사 임원들은 계약 입찰 금지 없이 벌금만 낼 수 있도록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왔다.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뤼도 총리와 그 측근들에게 “10차례의 전화와 면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건을 기소유예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앤드류 셰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를 향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도덕성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과 총리실이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측에 SNC 라발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해당 회사에 재직 중인 캐나다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SNC 라발린은 퀘벡주에만 3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5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다만 모든 대화는 토론이 가능했으며 규칙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로 트뤼도 정권이 입을 타격은 상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25%가 오는 10월 총선 투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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