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업그레이드 지연, 소비자만 골탕

옴니아2 업그레이드 지연, 소비자만 골탕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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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2’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T*옴니아2’, ‘쇼옴니아’ 등 ‘옴니아2’ 시리즈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옴니아 패밀리’ 스마트폰 5종을 공개하면서 ‘T*옴니아2’, ‘쇼옴니아’, ‘옴니아팝’은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해 출시한 뒤 연내 윈도 모바일 6.5로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키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옴니아2’ 구입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업그레이드 공지를 기다렸으나 해가 바뀌고도 아직 삼성 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OS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T*옴니아2’, ‘쇼옴니아’ 사용자들은 윈도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마켓플레이스에 아예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 모바일 6.1 기반 스마트폰은 마켓플레이스 직접 접속이 제한된다”면서 “마켓플레이스 내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이 6.5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6.1 기반 스마트폰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1∼2주 내에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공지를 띄울 것”이라며 “서비스센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OS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O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에 있다.

OS 업그레이드는 PC의 OS를 새로 설치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윈도 모바일 6.1에서 6.5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옴니아2’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들은 별도로 백업을 받지 않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아예 6.5 기반에서는 구동조차 되지 않아 그동안 들인 비용과 시간을 모두 날려야 한다. ‘옴니아2’를 구입한 뒤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은 2∼3개월만 사용 가능했던 ‘시한부 애플리케이션’이었던 셈이다.

IT 기기 사용에 밝지 않은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OS 업그레이드시 데이터 백업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삼성 측이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면서도 ‘T*옴니아2’, ‘쇼옴니아’에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해 서둘러 출시하게 된 것은 애플 ‘아이폰’ 출시 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전문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MS가 마켓플레이스 런칭 전후 과정에서 윈도 모바일 6.5로의 업그레이드를 권고했는데 삼성전자가 굳이 ‘옴니아2’의 OS로 윈도 모바일 6.1을 선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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