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식탁에 봄은 안왔다..봄철식품 가격↑>

<빼앗긴 식탁에 봄은 안왔다..봄철식품 가격↑>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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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이상한파에 봄나물 가격 급등

올봄에 제철 음식을 먹고자 장을 볼 때는 큰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겨울 이상한파로 달래, 쑥, 돌나물, 주꾸미 등 봄철음식의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현재 홈플러스에서는 냉이(100g)의 가격이 지난해 1천580원에서 1천980원으로 25.3% 올랐고, 달래(100g, 1천680원→2천280원)도 35.7%, 청도미나리(100g, 798원→980원)는 22.8% 올랐다.

이마트에서도 쑥(150g)이 지난해보다 44.3% 오른 3천580원에 팔리고 있고, 돌나물(150g)도 1천480원으로 37.0%가량 오르는 등 봄나물 값이 많이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달래는 지난해 수요가 늘면서 종잣값이 많이 올랐고, 한파와 폭설에 생육상태가 나빠 도매가가 3배 이상 올랐다”며 “쑥이나 돌나물도 지난겨울 날씨 탓에 출하시점이 예년보다 2주가량 늦어지면서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제철을 맞은 해산물인 주꾸미 가격도 많이 올랐다.

홈플러스의 국산 생물주꾸미(100g)의 가격은 지난해(2천480원)보다 40.3%나 오른 3천480원에 팔리고 있다.

이 또한 지난겨울 이상한파로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어장형성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주꾸미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남 보령시의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어획량은 3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2t보다 16%가량 덜 잡혔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산 주꾸미를 들여와 팔고 있다.

홈플러스가 최근 항공직송으로 들여온 태국산 주꾸미의 가격은 100g에 1천80원으로, 국산의 ⅓도 안된다.

홈플러스 수산팀 김형탁 바이어는 “지난해에는 국산 주꾸미만 팔았지만, 올해는 값이 너무 올라 수입산도 곁들여 팔고 있다”며 “상품 질만 좋다면 수입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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