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내달초 복수노조 출범…증권업계 최초

대우證 내달초 복수노조 출범…증권업계 최초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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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복수노조 제도 시행에 발맞춰 대우증권에서 증권업계 최초의 복수노조가 등장한다.

30일 대우증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 지점에 속하는 일부 직원들은 다음달 1일 고용노동부에 대우증권 지점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달 초 노조 설립필증이 나오는대로 지점노조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노조 설립 요건을 충분히 갖춘 만큼 노조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복수노조가 등장하는 것은 대우증권이 처음이다.

대우증권 지점노조의 출범은 기존 노조가 지점 직원들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조합원 2천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점 직원인데도 집행부 의사결정이 주로 본사 직원들의 이해관계에 좌우됐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대우증권 지점 통폐합 당시 노조 지도부가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점 직원들의 판단이다.

지점노조가 출범하면 단결권이나 교섭권 확보를 위해 조합원 수 확대에 나서면서 기존 노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점노조 출범을 주도하는 서울 이천동지점 손화성 차장은 “지점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들만 약 300명에 달한다”며 “단체협상이 예정된 오는 9월까지 조합원 수를 1천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기존 노조가 민주노총에 속해 있는데 비해 지점노조는 한국노총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기존 노조는 지점노조 출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노조의 주도권이 위협받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노조의 간부는 “현 조합원들 가운데 지점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사람은 3∼4명에 불과하다. 지점노조가 출범하더라도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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