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연동 대출시장 320兆 넘어

CD금리 연동 대출시장 320兆 넘어

입력 2012-07-21 00:00
수정 2012-07-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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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원화대출 30% 가까이 차지현금서비스ㆍ카드론 금리에도 간접 영향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시장은 2조원에 불과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체 대출 시장은 32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물론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금융권의 대출은 대부분 CD금리와 맞붙어 움직인다.

CD금리가 0.01%포인트 올라가거나 내려감에 따라 은행 대출뿐 아니라 전체 대출시장과 자금조달 시장이 움직이는 구조가 수년째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 총 원화대출 1천80조원 중에서 CD금리 연동 대출은 324조원으로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

CD금리 산출시 기준이 되는 시장성 CD잔액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조4천억원임을 감안할 때 2조원대로 조성된 금리 환경이 320조가 넘는 대출의 기본 금리 체계로 작동하고 있다. 3개월물 시장성CD는 올해 중 월평균 발행물량이 1천250억원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도 파생결합증권(DLS) 금리연계 상품은 대부분 CD금리에 연동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DLS)은 DLS 전체 규모가 9조원이다. CD금리 기초자산으로 한 DLS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대략 6조8천억원이다. DLS 가운데 76%가 금리연계 상품이고 금리는 CD금리를 기본으로 하는 구조다.

카드업계에서는 CD와 연계된 상품은 없지만, 자금을 조달할 때는 CD에 연계된 카드채를 통한다.

카드채를 발행할 때 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이는 현금서비스 금리나 카드론 금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보험에서는 전체 자산의 20%가량이 대출로 할당돼 있다. 이 가운데 개인대출이 50%를 차지한다. 개인대출의 25%는 CD금리에 연동하는 대출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손보+생보) 총자산은 628조6천738억원이다. 총자산 대비 수치로 따지면 16조원 가량이 CD에 연동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CD 시장이 워낙 축소됐기 때문에 대표성이 떨어진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쓸 수밖에 없다. 손쉽게 CD금리에다 일정금리를 더하면 가산금리가 되니 일단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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