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긴축경영 돌입…소비·빚 모두 줄였다

가계 긴축경영 돌입…소비·빚 모두 줄였다

입력 2013-06-17 00:00
수정 2013-06-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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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부채 3천695조원…GDP 3배 육박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빚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는 소득이 늘어난 데 비해 소비지출은 감소한 영향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 20조4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21조5천억원 증가했던 금융기관 차입은 1분기 9천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예금(12조원), 보험·연금(26조원) 등은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가계 자금잉여가 증가한 원인이 소비지출 감소와 차입 축소에 있다는 점에서 가계가 긴축경영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 올해 1분기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도 가계의 차입 축소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 4조7천억원에서 1분기 7조5천원으로 커졌다.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금융기관 차입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13조8천억원 감소에서 18조3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지원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13조8천억원 자금잉여에서 1분기 22조9천억원 자금부족으로 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말 가계, 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는 모두 3천69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3천607조3천억원에서 87조4천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인 1천272조5천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다만 금융자산이 5천308조8천억원으로 114조원 증가한 덕에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천614조1천원으로 26조6천억원 늘어났다.

부문별 순금융자산을 보면 가계가 46조1천억원 증가했으나 정부는 24조6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순금융부채는 5조1천억원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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