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개편 부적절… 일할 시간 안 줘”

“정책금융 개편 부적절… 일할 시간 안 줘”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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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욱 정책금융公 사장 이임식 “사퇴 압박은 정부에 물어보라”

산업은행과의 통합에 강하게 반대해 온 진영욱(62)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임기를 10개월 앞두고 사퇴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갑자기 이임식을 갖고 “공사의 정체성을 세우고 구조적인 적자 문제를 푸는 데 고민을 많이 했으나 정부는 일할 시간을 주는 데 인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곤혹스러운 일이었지만 정부의 개편안을 비판한 것도 금융산업 발전에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사퇴 이유는)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대로일 것”이라면서, 정부의 사퇴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퇴 압박을)요구한 쪽에 물어보라”고 했다. 진 사장은 공사와 산업은행의 통합을 담은 정책금융 개편방안이 발표된 후 이를 줄곧 비판해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대해 공사 노조는 “외압에 의한 사퇴”라고 반발했다.

정부는 공사가 내년 7월 산업은행과 통합될 때까지 이동춘(57)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10-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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