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대형마트 PB상품 매출 급증

‘불황의 그늘’…대형마트 PB상품 매출 급증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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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기침체로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의 PB(Private Brand·자가상표)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3월 고려은단과 손을 잡고 내놓은 반값 비타민인 ‘이마트 비타민C1000’과 ‘프리미엄 비타민C1000’은 출시 2주만에 5만2천개가 팔렸다.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50∼70% 저렴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홍삼정은 하루 반나절 만에 준비물량 2천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반값 원두커피, 이마트 양곡, 이마트 우유, 이마트 봉평샘물, 생수 블루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올해 PB제품 매출비중이 전체의 27%로 작년의 24%에 비해 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 철저한 원가 분석, 발빠른 소비자 동향 분석 등으로 반값 상품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며 “연중 저렴한 가격의 양질 상품을 선보여 PB상품 매출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3월 홈플러스의 PB매출비중은 전체중 23.9%로 작년동기의 23.3%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2001년 PB상품을 론칭한 이후 쌀, 계란, 프라이 팬, 복사지, 세제 등과 같은 생필품을 비롯해 패션의류, 잡화, 소형가전 등에 걸쳐 약 1만3천여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PB제품은 홈플러스 좋은 상품 돼지삼겹살(100g)로, 가격은 1천800원으로 저렴하다.

홈플러스 좋은 상품 친환경대란(30입)과 HMP델리 낱개초밥&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의 ‘통큰 블록 무적함대’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달 여 만에 3천개 이상 팔렸다. 1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는 대형마트의 PB매출이 25%가량이지만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유통시장 자체가 글로벌화하고, 대형마트간 경쟁이 치열해져 PB상품처럼 차별화한 아이템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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