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이사진 간담회…이견 좁히는 데 실패

국민銀 이사진 간담회…이견 좁히는 데 실패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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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갈등을 빚은 국민은행 이사진이 17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에는 실패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 등 사내이사와 김중웅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최근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이건호 행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 관계자는 “다음번 이사회를 앞두고 미리 얼굴을 맞대고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자는 의도로 이 행장이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행장과 정 감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나 징계 통보와는 별도로 현재 중단된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을 어떻게든 다시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유닉스(UNIX)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에 1개 사업자만 입찰에 참여하자 지난달 30일 경영협의회를 열어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포함해 전산 교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제안은 같은 날 저녁 열린 긴급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됐다.

사외이사들은 금감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 진행을 유보한다는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 결정을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사실상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셈이다.

KB의 다른 관계자는 “갈등 사태 해결과 관련해 간담회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사들은 어떻게든 타결책을 모색해 현 상황을 풀어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호 행장은 “무언가를 결정하는 성격의 자리가 아니었다”며 “전산 교체 문제 이외에 다른 경영 관련 사항들도 보고드리고 의견을 구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과 사외이사 양측의 갈등의 골이 워낙 깊다 보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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