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표 변동성 이례적으로 낮아…”주의할 때”

금융지표 변동성 이례적으로 낮아…”주의할 때”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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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때의 금융 불안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3일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낮은 변동성 지속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낮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이유는 유로존 위기의 진정,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대한 기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 전망 등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 금융지표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이미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고 미국, 일본 등의 금리 변동성도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주요국 통화의 환율은 올해 들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면서 고수익 위험자산 선호가 심화되고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저금리인 선진국에서 자금을 빌려 신흥시장국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과거에 변동성이 낮은 시기의 경기 확장기와 비교할 때 이번 회복기에 변동성이 낮은 이유중 하나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효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리 등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경고했다.

낮은 변동성 지속→고위험 자산 투자 증가→리스크 상승을 거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시장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해외에서도 이런 경고성 메시지가 잇따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의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낮은 변동성이 시장의 위험선호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고 JP모간은 5월 “회복기에도 위험선호 및 자산가격 상승으로 신용버블이 형성돼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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