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흐름”

“코스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흐름”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4-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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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시스템을 통해 자동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코스피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주체로 떠올랐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선물 매매가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달 말 프로그램 매매 거래대금은 2조5천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지난 1일 프로그램 매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52.8%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중순까지 특별한 매매에 나서지 않던 금융투자가 지난주에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8천190억원을 순매수해 주력 수급 주체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금융투자업계가 매수 주체로 떠오른 이유는 시장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1.4를 넘어서자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에서 ‘선물을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여건’이 형성돼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된 것이다.

그는 “금융투자는 시장 베이시스가 1.4 이상을 유지하면 프로그램 매수를 지속하고 반대의 경우엔 매수 강도를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런 시장 베이시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라며 “앞으로 1∼2주간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왝더독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로 주식시장에선 선물시장이 현물(코스피)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추가 매수 여력은 2만계약으로 추정한다”며 “만약,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 베이시스가 1.4를 밑돌면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아 현물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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