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어획량 ‘뚝’…고등어·갈치보다 비싸져

전어 어획량 ‘뚝’…고등어·갈치보다 비싸져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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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이 급감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민 생선 고등어와 갈치보다도 비싼 값을 치러야 맛을 볼 수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6∼26일 전국 산지의 전어 위판 물량은 약 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t)의 10분의 1 수준이다.

물량이 줄면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국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1㎏에 1만7천49원으로 작년(1만2천524원)보다 36.1% 높다.

이는 8월 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와 9월에 찾아온 태풍으로 조업일수가 줄었고, 남해안 적조 등으로 전어의 주 산지인 하동·삼천포·진해 등에서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주로 파는 14마리당 1㎏ 안팎의 큰 전어 어획량이 작년보다 두드러지게 줄었다. 올해는 크기가 다소 작은(18마리당 1㎏) 전어가 주를 이룬다.

해군이 군항 인근 불법 어업을 차단하는 훈련을 하는 등 단속이 강화돼 고기잡이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전어 가격이 오른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전어 판매가격도 올랐다. 롯데마트가 다음 달 8일까지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파는 전어(1마리 60g 내외) 판매가는 1천200원이다.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인데도 지난해 가격인 1천원과 비교하면 약 20% 비싸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무게를 환산하면 국내산 생물 고등어(300g·2천500원), 해동 갈치(300g·5천500원)보다도 비싸다. 원래 전어는 고등어나 갈치보다 가격대가 낮은 생선이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 생선팀장은 “전어는 9월이 제철이지만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저렴하게 전어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를 분주히 오가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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