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에 힘입어 지난 분기 매출의 ¼을 모바일에서 낸 것으로 나타났다.레노버는 4일 2014 회계연도 3분기(한국 기준 4분기) 그룹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토로라와 기존 레노버 휴대전화, 안드로이드 태블릿, TV 사업이 속해있는 모바일 사업 그룹(MBG)에서 34억달러(약 3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이는 3분기 총 매출액(141억달러)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마무리 지은 모토로라 인수 효과로 분석된다. 레노버는 지난해 10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1천만달러(당시 3조7천억원)에 사들였다.
레노버는 지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6.6%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천47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의 80%를 차지했던 PC 비중은 지난 분기에 65%로 떨어졌다.
그러나 PC와 윈도, 태블릿을 포함한 PC 그룹(PCG)에서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4억9천400만 달러의 세전 이익을 거둬 자사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레노버는 설명했다.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증가한 1천600만대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군소 휴대전화 제조사가 대부분 중국 시장에 의존해 성장하는 것과는 달리 레노버는 휴대전화 판매량의 60% 이상을 해외 67개국에서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트렌드가 프리미엄 폰에서 대중적인 폰으로, 성숙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레노버는 새로운 성장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