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간담회서 새누리당에 21건 건의
“과감한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고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어요.”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을 방문해 마중 나온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전경련은 이날 규제 개혁 등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전경련 간 정책간담회에서는 규제 개혁 등을 요구하는 재계의 건의가 쏟아졌다. 간담회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경련에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 등 주요 그룹 실무임원 33명이 참석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재계는 총 21건을 건의했다. 규제개혁 관련 건의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서비스 산업과 관련된 건의가 많았다.
일부 임원들은 “국내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국토교통부는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건의도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자리에서 “사업 재편은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기업의 국제 신인도 하락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신중을 기해 달라”는 제안과 관련해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회의는 오전 11시 30분부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일제히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온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 전 양복 재킷을 벗었으며,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앞둔 상황에서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업을 하고 싶다는 취업준비생들과 구직자들의 뜻을 기업들이 잘 헤아려 일자리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해 달라”면서 “필요하다면 앞으로 2, 3차 회의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4-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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