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에도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이 2008년 이래 동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월 전국 아파트(공공임대, 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 일반분양 가구 수는 66개 단지 3만5천364가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의 3만9천824가구에 비해 4천460가구 줄어들었지만 6월 기준으로는 2008년 이래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23개 단지에서 1만5천276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에서 1곳 35가구, 경기 19곳 1만2천819가구, 인천 3곳 2천422가구로 경기에서 전국 물량의 ⅓ 이상이 나왔다.

수도권 23개 단지 중 1순위 청약이 마감된 곳은 경기에서만 9개 단지에 이른다.

지방에서는 모두 43개 단지에서 2만88가구가 공급됐고 이 중 1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대구에서는 분양한 4곳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고 부산은 9곳 중 7곳에서 1순위 마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 접수자가 몰린 단지는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자이 2차’로, 모두 12만3천698명이 청약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책임연구원은 “6월 분양실적은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었다”며 “6월 분양 예정 물량 중 7월로 미뤄진 단지가 많고 6월 분양시장이 성공을 거두자 이에 힘입어 분양을 예정하는 단지가 많아 휴가철이자 비수기에 해당하는 7월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