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기자간담회
“최태원(SK그룹)·김승연(한화그룹) 회장에게 기회를 줘 다시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고려해 주길 간곡하게 소청드립니다.”
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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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을 반대하며 공격한 데 대해 박 회장은 기업들을 위한 경영권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기업이 특히 소액주주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공평하게 잘 운영해야 한다”면서도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의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우리가 보호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경영권 방어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 경제가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2년 정도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되니까 회복기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면서 “재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인 향후 2년 정도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발전, 노동 선진화 등 국가 장기 어젠다들이 있는데 단기 이슈에 의해 자꾸 매몰됐다가 다시 나왔다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경제계, 사회, 정부 등 우리 사회 전체가 이런 장기 어젠다를 꾸준하게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7-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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