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2007년 사업재구축 계획 세워… 과자·건강 핵심으로 사업구조 재편
비밀스럽게 감춰진 L투자회사는 일본 롯데그룹이 그룹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서울신문이 6일 확인한 일본 롯데가 2007년 3월 20일 농림수산성으로부터 인증받은 ‘사업재구축계획’에 따르면 일본 롯데그룹은 롯데를 주축으로 한 ‘Plan Do 2008’을 세웠다. 이 계획은 3개년에 걸쳐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정, 재벌총수의 해외 계열사 지분 공시 의무화 추진
새누리당과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롯데 등 대기업 소유구조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재벌 총수의 해외계열사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시토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왼쪽 앞부터 박대동 의원, 나성린 민생119본부장, 김정훈 정책위의장, 안효대 정책위부의장, 이재영·김상민·오신환 의원. 오른쪽 앞부터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정재찬 공정위장,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
롯데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그룹 경영전략을 세우고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의 업무를 맡았다. 또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과자와 건강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업무도 포함됐다.
각 계열사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사업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으로 나눠졌고 자산관리 부문은 1~12번의 번호가 매겨진 L투자회사가 각각 맡았다. 이 L투자회사는 사업 부문을 맡는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도 맡았다. 이런 과정에서 L투자회사가 각각 맡게 된 계열사의 지분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L투자회사들이 각 계열사가 보유한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또한 관리하면서 L제1~12투자회사(3 제외)가 호텔롯데 지분의 72.65%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건강산업의 자산관리는 L제1투자회사(이하 L1)가, 롯데상사는 L2, 롯데냉과는 L3, 롯데물류는 L4, 롯데회관은 L5가 각각 담당했다. 일본식품판매회사는 L6, 롯데애드는 L7, 롯데리스는 L8, 롯데데이터센터는 L9, 롯데부동산은 L10이 각각 자산관리를 맡았다. 롯데물산의 자산관리는 L2와 L11이 담당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8-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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