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올 경제성장률 2.6% 예측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민간 소비가 지난달부터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6개월 전에 비해 0.7% 포인트나 낮다.KDI는 이날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민간 소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고, 설비투자·건설투자 등 투자 관련 지표도 완만하게 개선 중”이라면서도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기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부분은 민간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지난달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카드 승인액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수출 부진은 지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중국(-6.4%), 유럽연합(-5.6%), 일본(-28%)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다. 품목별로는 석유류(-22.8%), 무선통신기기(-16%), 자동차 및 부품(-7.9%) 등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5% 줄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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