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홀린 K-뷰티 화장품→치약 바통터치?

중국 대륙 홀린 K-뷰티 화장품→치약 바통터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4-04 18:26
수정 2016-04-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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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료 쓰고 프리미엄 전략 구사

청은차·죽염치약 등 매출 급성장

화장품, 한방 샴푸에 이어 이번엔 ‘치약’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올해 1분기 유커들이 구입한 치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유커들이 구입한 샴푸의 매출 신장률이 57.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높은 수치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치약이 인기 있는 이유는 죽염 등 특유의 한방 재료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데다 고가 판매 정책의 영향을 받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애경에 따르면 오랄케어 브랜드 2080 제품 가운데 청은차(茶) 치약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청은차는 제품에 들어간 차향(茶香) 때문에 차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은차는 중국 온라인몰에서 39위안(약 7000원)에 판매되는 등 국내 판매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수출 규모는 내부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42% 성장했는데 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치약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죽염 치약은 중국에서 소비자 가격 기준 2014년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펌프를 누르면 치약이 나오는 펌핑 치약 등 프리미엄 제품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2014년 16%에서 2015년 25%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송중기를 페리오와 죽염의 동시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송중기를 통해 LG생활건강이 밀고 있는 기능성 치약 제품인 펌핑 치약의 중국 내 판매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04-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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