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가이드 서울2017’ 출간
도자기 업체 광주요와 호텔신라가 각각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국내 첫 미쉐린(미슐랭) ‘별 세개’(3스타) 식당에 선정됐다.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과 사찰음식을 메뉴로 하는 발우공양도 미쉐린 스타(각 1개) 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출간 행사에서 별점을 획득한 음식점 셰프들과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미쉐린 가이드의 별점 평가원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몰래 식당을 다녀간 뒤 평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평가원들을 철저히 감추는 고집 덕분에 서구 외식 업계에서는 ‘미식가들의 성서’로 불릴 정도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평가원 모두가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1스타 식당으로 선정된 19곳 중에는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소격동), 사찰음식 전문점인 발우공양(견지동)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그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기준에 따라 수백 년 전통의 한식문화를 별점으로 평가하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의 출간이 세계 각국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1-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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