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폐쇄형 SNS’로 승부수

SK컴즈 ‘폐쇄형 SNS’로 승부수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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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SNS ‘데이비’ 출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이른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 하반기에는 신규 SNS와 최근 인기를 얻은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26일 친구 수를 제한한 폐쇄형 모바일 SNS ‘데이비’(dayb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는 일상 소식이나 사진 등 콘텐츠를 친구와 공유하는 기존 SNS와 비슷하지만 친구 수를 50명으로 제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진짜 친한 친구들과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SNS를 통한 ‘사생활 노출’ 부담이 없다는 게 SK컴즈의 설명이다.

데이비는 ‘옛친구’ 기능을 통해 최근 교류가 없어 멀어진 친구를 자동으로 구분해 준다. 친구 목록 관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 소통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도록 당일 올라온 게시물이 많아도 하루에 한 장으로 이를 취사 구성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SK컴즈는 데이비가 인맥 확대 중심의 기존 SNS에 피로를 느끼는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컴즈가 SNS를 사용하는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콘텐츠 피드’, 85%는 ‘사생활 노출’ 등에서 불만을 느낀다고 조사됐다.

정간채 SK컴즈 미래사업본부장은 “사람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친구 규모가 50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원하지 않는 인맥들과 무수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데이비는 새로운 SNS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컴즈는 지난 2분기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 갔다. 하지만 영업손실 폭은 1분기 대비 28.4%가 줄어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SK컴즈 관계자는 “데이비 서비스의 플랫폼이 차차 확대되고 이용자 3000만명을 돌파한 싸이메라 등에서 수익 창출을 실현하면 흑자 전환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8-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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