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 브라우저 판도에 영향…IE 80% 넘어

카드 정보유출, 브라우저 판도에 영향…IE 80% 넘어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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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이후 최고치…크롬 점유율은 16%대로 감소

신용카드 회사의 개인정보 유출이 인터넷을 보는 프로그램인 웹브라우저 점유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다국적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의 PC(데스크톱·노트북)용 브라우저 통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는 지난 17∼19일 국내 시장에서 3일 연속으로 점유율 80%를 넘었다.

IE는 국내에서 줄곧 1위 웹브라우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일간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적은 지난해 1년 내내 단 하루도 없었다. 이번 달 들어서도 6일, 10일, 11일에 80%를 넘었으나 3일 연속으로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한때 20%를 넘었던 구글의 경쟁 웹브라우저 크롬의 점유율은 이 기간 16.4%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IT업계에서는 연말정산과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 NH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정산이나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조회와 카드 해지·재발급 등 업무가 IE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7일은 카드사들이 정보유출 조회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한 날. 이날 IE의 점유율은 201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81.12%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정보유출 조회 시스템이 가동된 18일에는 IE 점유율이 소폭 더 상승해 81.59%까지 올라갔다.

IT업계 관계자는 “연말정산 관련 업무가 IE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연초부터 점유율이 조금씩 올랐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서비스도 사실상 IE로만 제공하고 있어 접속이 몰리면서 점유율이 더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때 IE 외에 대안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연말정산이나 카드 업무를 할 때 이용자에게 브라우저 선택권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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