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인생이모작, 온라인서 오픈마켓 창업 열풍

50∼60대 인생이모작, 온라인서 오픈마켓 창업 열풍

입력 2015-03-02 07:25
수정 2015-03-0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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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한 황모(61) 씨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오픈마켓 옥션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속리산 생표고버섯, 상주 곶감 등 자신의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시의 특산물을 팔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옥션 측이 50대 이상 온라인 판매자를 위해 운영하는 ‘5060을 위한 상품등록 실습’ 강좌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황 씨는 “중장년층이 사회생활을 통해 구축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데도 매우 큰 장점”이라며 “온라인 판매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숙달할 수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했다.

명예퇴직 후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 온 홍 모(59) 씨 역시 최근 ‘5060을 위한 상품등록 실습’ 강좌의 문을 두드렸다.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두고 판매 아이템을 물색해 온 홍 씨는 “전문적인 마케팅 정보와 온라인 몰의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이 강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50대 은퇴자가 늘고 기존 오프라인 자영업자들도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면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드는 50∼60대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이 쇼핑몰에 입점한 50대 이상 판매자는 2013년 전년 대비 176% 늘어난 데 이어 2014년에는 40% 늘어 2년 새 3배 가까이(2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7.9%에서 2013년 9.3%로 높아졌고 작년에는 10.8%로 10% 대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판매자를 위해 상품 촬영 스튜디오와 교육장을 운영하는 ‘11번가 셀러존’에는 50대 이상 판매자의 참여가 매년 100% 이상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직장인이나 명예퇴직을 앞둔 예비 판매자를 위한 야간 교육 과정을 지난달 23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판매고객 교육센터 ‘이베이에듀’(www.ebayedu.com)에도 50-60대 수강생이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 전체 수강생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처럼 50대 이상 수강생이 늘자 ‘5060을 위한 상품등록 실습’ 강좌를 지난달 신설했다.

회사 측은 “참가자가 한 단계씩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어려운 인터넷 용어를 풀어서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등 중장년층에게 맞게 수업 진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 박기웅 전무는 “PC 및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강좌를 개설했다”며 “젊은세대 못지않게 중장년층의 창업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아 앞으로도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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