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게, 더 편하게…모바일 송금전쟁

더 쉽게, 더 편하게…모바일 송금전쟁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7-03-16 17:46
수정 2017-03-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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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메일로 돈 보내고… 카톡으로 은행 계좌로 송금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구글 지메일로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미국에서만 가능한 일이고, 안드로이드가 아닌 아이폰의 iOS 사용자에겐 송금할 수 없는 제한적 서비스다. 그런데도 구글이 모바일 지메일 송금 서비스 실시를 발표한 14일(현지시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의 원조 격인 페이팔의 주가가 전날보다 1.5% 하락했다.

●지메일로 송금→ 등록된 카드서 돈 빠져

지메일 송금이 모바일 송금 서비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은 이메일로 돈을 보낼 때의 편리함에서 비롯됐다. 지메일 첨부 버튼에서 ‘송금’을 선택해 금액을 써넣으면 등록된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지메일이 아닌 이메일로도 송금할 수 있고, 받은 돈을 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구글에 앞서 2015년부터 메신저 송금을 시행 중인 페이스북도 간편함을 무기로 삼고 있다. 메신저 대화창에서 ‘$’ 아이콘을 누른 뒤 카드 번호와 송금액을 입력하고 ‘송금’을 누르면 된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송금 역시 미국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를 등록해야 유효하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아직 국내에 착륙하지 않은 가운데 카카오페이 역시 모바일 송금의 편리함과 범용성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에 모든 시중은행, 우체국, 상호금융 등과 호환되는 ‘계좌로’ 송금 기능을 추가했다.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은행 계좌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계좌로’로, 송금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카카오톡 화면 아래 ‘더보기’ 메뉴에서 프로필 아래 ‘송금’을 눌러 돈을 보낼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친구 및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아니어도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고 16일 설명했다.

●토스·NHN페이코 전화번호로 OK

국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의 원조 격인 ‘토스’를 운영하며 최근 페이팔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에서 5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와 더불어 금융상품 비교, 자산 관리, 신용 관리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 앱을 깔지 않은 이용자의 계좌번호를 모를 경우에도, 상대방 전화번호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받은 전화번호로 계좌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전달되고, 계좌번호를 입력해 돈을 전달받는 방식이다.

NHN페이코 역시 전화번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편송금 서비스 제공 업체 중 최다인 국내 시중은행 19곳과 NH투자증권 계좌를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페이코의 특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3-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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