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계열사 88곳 중 21곳
현대차그룹 73%·삼성 44%로 1·2위GS·현대重·한진·두산은 한곳도 없어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가 도입됐지만 10대 그룹 상장사 중 참여한 곳은 5곳 중 1곳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은 11개 상장 계열사 중 8곳(72.7%)이 공시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삼성이 16개 계열사 중 7곳(43.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GS(6곳)와 현대중공업(2곳), 한진(4곳), 두산(7곳) 계열사는 공시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날까지 공시한 상장사는 총 75곳이었으며 금융사가 44곳으로 비금융사(31곳)보다 많았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금융사는 이전에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작성할 의무가 있어 공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 공시가 금융 등 특정업종에 집중되는 걸 막으려면 대기업 집단을 의무공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준수 항목을 명확하게 서술토록 하는 형식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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