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걷기와 달리기 사이/주병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걷기와 달리기 사이/주병철 논설위원

주병철 기자
입력 2015-08-17 18:12
수정 2015-08-17 18: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좀 드물기는 하지만 아침에 눈을 일찍 뜨는 날은 가까운 공원으로 향한다. 하늘이 채 밝지 않은 시간대인데도 벌써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숫자는 분 단위로 불어난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아침의 활기찬 현장이다. 이들과의 동행에 내 몸도 덩달아 꿈틀댄다.

하지만 걸을 것인가, 달릴 것인가를 놓고 잠시 고민에 빠진다. 땀을 내는 데는 달리기가 효과적이지만 예전 같지 않은 체력 탓에 자신이 없다. 일단은 걷는다. 걷기로 땀을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출근을 앞둔지라 마음만 급하다. 이내 달리기로 바꾸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러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경보도 해 본다. 40분 남짓의 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걸 확 느낀다. 걷기와 달리기 같은 기초운동은 뇌운동을 촉진시킨다는 하버드대 의대 교수 존 레이티의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돌아오는 길에 욕심을 좀 내보기로 한다. 걷기로 체력을 보강하면 곧바로 달리기로 바꾸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스로의 다짐에 헛웃음이 나온다. 의지만큼 습관화가 중요한데… .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5-08-18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