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0년만의 폭우로 재앙 수준 피해

브라질, 40년만의 폭우로 재앙 수준 피해

입력 2011-01-14 00:00
수정 2011-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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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동부 지역에 40여년 만의 최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재해당국에 따르면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리우 데 자네이루 주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이 재앙 수준의 피해를 입고 있다.

리우 주의 테레조폴리스, 노바 프리부르고, 페트로폴리스 등 3개 시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3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 도시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현지 글로보 TV는 노바 프리부르고 시에서 168명, 페레조폴리스 시에서 152명, 페트로폴리스 시에서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해당국 관계자는 “상당수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이 끊기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에 아직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7억8천만헤알(약 4억6천500만달러)을 긴급 지원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연방정부 각료들과 함께 헬기로 리우 주의 피해 지역을 돌아봤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와 피해 도시 시장들을 불러 추가 지원대책을 협의했다.

국방부는 육군 병력과 해군 헬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으며, 보건부는 4만5천명에게 한 달간 공급할 수 있는 의약품 7t을 보냈다.

리우 주와 접한 상파울루 주에서도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파울루 시에서는 폭우가 계속되면서 사흘째 교통이 부분적으로 마비됐다.

상파울루 시 인근 위성도시에서도 산사태로 가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역시 남동부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도 70여 개 도시에 폭우 경계령이 내려졌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남동부는 물론 중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폭우 피해 지역에서는 뎅기열 확산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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