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40년전 심은 ‘달 나무’ 찾기 캠페인

NASA, 40년전 심은 ‘달 나무’ 찾기 캠페인

입력 2011-02-18 00:00
수정 2011-0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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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 전역에서 나무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NASA가 찾고 있는 것은 소위 ‘달 나무’(moon trees)라고 명명된 나무들.이 나무들은 1971년 1월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Apollo 14)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나무씨앗을 심어 자란 것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국을 기리기위해 소합향,삼나무,소나무,미송나무 등 500여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속에 싣고 달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미 산림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 그리고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고,이 과정에서 450여 그루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NASA와 산림국은 1975년 부터 이 나무들을 전국에 나눠줘 공원과 주의사당,학교,정부청사에 심도록 했고,특히 1976년 미 건국 20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달 나무 심기’ 행사를 집중적으로 전개했다.

 이후 NASA측은 ‘달 나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지내가 지난 1996년 인디애나주 캐널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문의를 받고 나무 추적에 나서게 됐다.

 학생들은 동네 나무에 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학교 인근 걸스카웃 캠프장에 ‘달 나무’라고 씌인 동판과 함께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나무의 연원을 추적하기 시작해 NASA에 문의를 하게된 것.

 NASA측은 초등학생들의 문의를 받은뒤부터 당시 신문 스크랩 등을 조사해 450여그루의 나무가 전국적으로 배분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나무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NASA는 특히 지난 9일로 아폴로 14호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지 40주년이 되고,특히 나무들의 생존주기가 40년인 점을 고려해 새해들어 나무 추적에 박차를 가했다.

 NASA측은 현재까지 달 나무가 심어진 79곳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플로리다주의 경우 케네디 우주센터 방문객 센터 입구 정문 등 6곳에 심어진 것들이 모두 잘 자라고 있고,오리건주에는 7곳에 심어져 있었으나 한그루는 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나무는 죽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자라고 있으며 한 그루는 현재 브라질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달 나무 찾기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NASA산하 ‘국립우주과학 데이터 센터’의 큐레이터인 데이브 윌리엄스씨는 17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폴로 14호 발사 40주년을 맞아 달 나무에 관한 제보가 미 전역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후세에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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