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 방사능수치 재상승…日 원자로폐기 무릅쓰고 해수 공급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에 바닷물을 붓는 ‘극약처방’을 쓰고 있지만 일부 원자로에서 방사능 수치가 재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피폭 확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다무라 교도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의 추가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13일 오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인근 다무라 시내를 관통하는 국도에 대피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다무라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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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지통신은 14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가 냉각 기능이 손상된 제1원전 3호기 원자로의 노심 폭발을 막기 위해 노심에 바닷물을 붓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일본 원전 관리 당국은 지난 13일 노심 용해(멜트다운)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제1호기 원자로 노심에 바닷물을 퍼부은 바 있다.
노심에 바닷물을 부을 경우 원자로의 재가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핵통제위원회 전직 의장인 리처드 메서브는 “나는 예전에 원자로 노심 냉각을 위해 바닷물을 사용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전 기술자들은 냉각수 부족으로 핵연료봉이 3m가량 노출돼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 13일 서울신문 윤설영·윤샘이나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본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현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