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미스라타서 교전중 민간인 6명 사망

리비아 미스라타서 교전중 민간인 6명 사망

입력 2011-04-03 00:00
수정 2011-04-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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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타에서만 한달반 동안 243명 사망, 1천여명 부상

리비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미스라타에서 2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부대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현지 의사들은 이들 대부분이 카다피군 저격수가 쏜 총탄에 숨졌다며 리비아 제3의 도시인 이곳에서 지난 한달 반동안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3명이고 부상자는 1천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카다피군이 대체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리비아 서부지역에서 미스라타는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

미스라타 반군측은 도시를 포위한 카다피군이 주거지역에도 무차별적으로 로켓탄을 퍼붓는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군 대변인은 AFP에 “카다피군이 미스라타를 세 방향으로 공격해 들어왔으나 반군의 거센 저항에 밀려 퇴각했고 카다피군 저격수 7명도 사살됐다”며 반군 대원 2명도 미스라타 북서부에서 전사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날 미스라타에서 반군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중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채 전투기의 비행음만 들렸으나, 카다피군의 후위부대를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둘-아티 알-오베이디 전 리비아 총리는 지난 1일 영국 ‘채널4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리비아에서 다시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카다피의 기도가 서방의 공습 때문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사태 발생후 카다피의 특사로 활동해온 그는 “(사태) 해결방안을 서로 발견하고자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측은 주요 도시로부터 정부군의 철수 등을 조건으로 내건 반군 측의 정전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자국민을 비롯해 미국인, 영국인, 러시아인 등 리비아 내 외국인 600명을 소개하기 위해 리비아 정부의 안전 보장아래 군함을 수도 트리폴리쪽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알렉산드르 디쿠사로프 대변인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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