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폭테러범 중 최연소자 추정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12살짜리 소년이 1일 자폭테러를 감행해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팍티카주(州) 무클리스 아프간 대변인은 자폭범인 소년이 이날 팍티카주의 한 시장에서 폭탄조끼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이 소년은 그간 아프간 내 자폭테러범 가운데 최연소자 중 하나로 추정된다.
아프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자폭테러로 인해 슈킨 지구 의회의 샤이르 나와즈 의장과 여자 1명, 남자 2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1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프간 내무부는 희생자 수가 사망 3명, 부상 11명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팍티카주에선 3명의 테러범이 폭탄적재 트럭을 몰고 건설공사 현장에 난입해 폭발시키면서 인부 24명이 죽고 58명이 다치기도 했다.
한편 팍티카주에 인접한 가즈니주에선 탈레반 반군이 이날 경찰 차량을 매복 공격하면서 교전이 벌어져 경관 2명과 여자 1명을 포함한 민간인 2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모하마드 후사인 주 경찰부청장이 전했다.
또 가즈니 경찰청 본부 앞에서 세워둔 자전거에 장착한 폭탄이 터지면서 민간인 13명이 다쳤다고 후사인 부청장은 덧붙였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가즈니 병원 책임자 모하마드 이스마일 이브라힘자다가 밝혔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는 세력은 없지만 후사인 부청장은 탈레반 반군의 짓이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은 1일부터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에 대한 춘계 대공세를 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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