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리비아 대사 관저 약탈 당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지로 추락하는 가운데 그의 확고한 지지자로 꼽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다피가 몰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24일 국영TV를 통해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드라마’는 카다피의 몰락으로 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NATO)는 매장된 석유를 얻기 위해 리비아를 파괴해왔다고 주장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에도 “리비아에는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끄는 하나의 정부만이 유일하다”면서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군 주도의 정부를 인정치 않았다.
그는 리비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이날 공격과 약탈을 당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피탈 내용이나 부상자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피프 타헬디네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이 아닌 자신의 관저가 무장 그룹에 약탈당했다고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전하면서 이를 나토의 지원을 받은 무장 그룹이나 나토 스스로가 저지른 국제법 위반행위로 규정했다.
카다피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차베스 대통령은 2월 리비아에서 민주화 열기가 끓어오르며 카다피가 궁지로 몰리자 평화적 중재안을 내놓는 등 친구를 보호키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 왔으나 성공은커녕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국영TV에서 호르헤 히오르다니 재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4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면서 이 자금은 군장비를 구매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있을 양국간 에너지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암치료와 관련해서는 내주 또 한번의 화학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병을 이겨내고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6월 말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뒤로 이후 쿠바를 두번이나 다시 찾아 화학요법에 따른 암치료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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