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성년 논란 불구 10대 소년 사형집행

이란, 미성년 논란 불구 10대 소년 사형집행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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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유명 운동선수를 살해한 10대 소년이 미성년자에 대한 불법 처형이라는 국제 인권단체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2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알리레자 몰라 솔타니라는 이 17세 소년은 지난 7월 중순 ‘이란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불리는 유명 운동선수 루홀라 다다시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사형 선고를 받았다.

솔타니는 법정에서 다다시와 언쟁이 있었고 자위 차원에서 그를 죽였다고 주장했지만 판결을 뒤집지는 못했다.

11시간 동안 형 집행을 늦춰달라는 국제앰네스티(AI)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장소인 카라즈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솔타니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

국제앰네스티는 “미성년자를 처형하는 것은 국제 조약상 엄격히 금지돼 있고 이란도 이 조약에 서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검찰 대변인은 이슬람 음력 기준에 따라 솔타니가 이미 18세가 됐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슬람 음력은 양력보다 11일 적은 354일이다.

이란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사형이 가장 많이 집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2명이 처형됐다.

또 지난해에는 179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는데 국제 인권단체들은 실제로 처형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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