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댄스 프로그램 출연자든, 고층건물 건설 작업자든, 사무직 근로자든 상호 협력을 통해 무언가 활동을 하는 것은 사람의 뇌가 원래 협력을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이는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에콰도르의 안티사나 활화산 기슭 운무림(雲霧林)에 사는 굴뚝새들이 항상 암수 이중창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주목해 이들의 행동을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날기보다는 주로 대숲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이들 굴뚝새의 이중창은 ABCD 형태로 돼 있어 수컷이 A와 C 파트를 맡고 리드 싱어로 보이는 암컷이 B와 D 파트를 맡는데 언뜻 듣기엔 마치 한 마리가 매우 날카롭고 높은 소리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연구진은 이들의 노래를 녹음해 각 음절의 타이밍과 순서, 실수와 변주를 측정하고 새들을 몇 마리 붙잡아 노래를 관장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추적했다.
이들은 새들의 뇌가 대부분 자신의 노랫소리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암컷과 수컷 모두에서 나타난 현상은 뉴런들이 자신의 파트보다는 이중창에 더 강력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이중창에 대한 이들의 뇌 반응은 사실상 다른 어떤 소리에 대한 것보다도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는 협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처럼 굴뚝새의 뇌가 협력하도록 만들어졌고 단독 행동보다는 ‘팀’ 활동을 지향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은 사람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구리나 고양이, 곰, 사람 등 등뼈동물의 뇌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분자 수준에서 뇌 활동을 제어하는 신경전달 시스템은 모든 등뼈동물에서 거의 동일하며 뇌 구조의 배치 역시 똑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굴뚝새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종류의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등뼈동물의 뇌에서도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뇌와 협력에 관한 한, 협력의 결과는 각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것이 우리가 새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에콰도르의 안티사나 활화산 기슭 운무림(雲霧林)에 사는 굴뚝새들이 항상 암수 이중창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주목해 이들의 행동을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날기보다는 주로 대숲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이들 굴뚝새의 이중창은 ABCD 형태로 돼 있어 수컷이 A와 C 파트를 맡고 리드 싱어로 보이는 암컷이 B와 D 파트를 맡는데 언뜻 듣기엔 마치 한 마리가 매우 날카롭고 높은 소리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연구진은 이들의 노래를 녹음해 각 음절의 타이밍과 순서, 실수와 변주를 측정하고 새들을 몇 마리 붙잡아 노래를 관장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추적했다.
이들은 새들의 뇌가 대부분 자신의 노랫소리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암컷과 수컷 모두에서 나타난 현상은 뉴런들이 자신의 파트보다는 이중창에 더 강력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이중창에 대한 이들의 뇌 반응은 사실상 다른 어떤 소리에 대한 것보다도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는 협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처럼 굴뚝새의 뇌가 협력하도록 만들어졌고 단독 행동보다는 ‘팀’ 활동을 지향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은 사람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구리나 고양이, 곰, 사람 등 등뼈동물의 뇌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분자 수준에서 뇌 활동을 제어하는 신경전달 시스템은 모든 등뼈동물에서 거의 동일하며 뇌 구조의 배치 역시 똑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굴뚝새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종류의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등뼈동물의 뇌에서도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뇌와 협력에 관한 한, 협력의 결과는 각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것이 우리가 새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