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경찰 “백씨 총기살해 후 자살한듯”

애틀랜타 경찰 “백씨 총기살해 후 자살한듯”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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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불화 원인, 단독범행 잠정 결론

미국 애틀랜타 한인사우나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노크로스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유력한 용의자인 백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전날 밤 8시30분께 백씨가 권총을 들고 사우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 네일숍에 있던 매형에게 먼저 총격을 가한 뒤 총성을 듣고 달려온 누나와 여동생, 매제에게 총질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 백씨는 복부에 총을 맞은 매제 김씨가 몸을 피한 직후 머리에 권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워런 서머스 노크로스 경찰서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출동해보니 5명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피해자 중 한 명(김씨)은 총을 맞은 채 신음하고 있었고 나머지 가족 4명은 한 장소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는 20명 정도가 있었고 여러명이 총소리를 들었다”며 “그러나 범인이 사우나 문을 들어서자마자 범행을 해 총격을 목격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고객 권모씨는 “밤 8시30분쯤 지압 마사지를 받던 중 ‘뻥’하는 소리와 함께 매제 김씨가 피를 흘리며 마사지실 문을 열고 들어와 911에 곧바로 신고했다”며 “경찰로부터 ‘주위를 살피라’는 요청을 받고 문을 열고 나갔는데 사우나 옆 네일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4명이 눈에 들어왔다”고 지역 한인 언론인 ‘애틀랜타 조선일보’에 말했다.

서머스 경찰서장은 “현장에 있던 종업원 등에 따르면 총을 쏜 사람은 당일 오전 피해자들과 다툼이 있었다”며 “가족회의 도중에 용의자가 가족들에게 나가라는 말을 듣고 쫓겨났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백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은 45구경 캘리버 권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씨 부부 자녀 등 유가족들을 상대로 백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했으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고 김의석 한인회장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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