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변호사, 한인남편 살해 후 자살

美 여성변호사, 한인남편 살해 후 자살

입력 2012-04-13 00:00
수정 2012-04-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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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인타운 또 총기사고 ‘부적절 관계’ 여직원도 중상입어

지난 2월 찜질방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5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한인타운에서 이번에는 여성 변호사가 한인 남편과 여직원에게 총을 쏜 뒤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현지시간) 애틀랜타 인근 덜루스의 실비아 전 변호사 사무실 주차장에서 실비아 전(44)씨가 남편 전모(45)씨와 여직원에게 권총을 쐈다. 전씨의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여직원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범인 전씨는 주차장에서 남편과 여직원을 향해 차를 몰아 돌진한 뒤 권총을 꺼내 두 사람에게 발사했다. 그녀는 범행 뒤 자동차를 몰고 달아나다 사건 현장으로 돌아왔고 출동한 경찰이 총을 버리라고 요구하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인 전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남편이 총에 맞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도 전씨와 남편, 그리고 여직원이 삼각 관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덜루스는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에 이어 네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밀집 지역이다.

지난 2월 22일 이 지역에서 한인 백정수(61)씨가 매형, 누나, 여동생 부부 등 5명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자살한 수정사우나 사건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한인이 연루된 총기 사건이 또 터지자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이민 전문 변호사인 범인 전 씨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한국어까지 구사할 줄 알아 히스패닉계와 한인 고객이 많았고 대학 외래 교수까지 지낸 남편 역시 애틀랜타 한인단체 간부를 맡는 등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4-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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