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딸에게 “네 말이 진실이면 나를 쏴봐”

9세 딸에게 “네 말이 진실이면 나를 쏴봐”

입력 2012-06-09 00:00
수정 2012-06-09 1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붓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9살 난 딸에게 총을 주고 의붓아버지를 쏘아보라고 요구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딸은 금년 초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의붓 아버지가 자신의 몸에 부적절하게 손을 댔다고 어머니에게 털어 놓았으나 어머니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딸의 손에 총을 쥐어주며 그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붓아버지를 쏘아보라고 요구했다.

딸은 울면서 총 쏘는 것을 거부했는데 총에 탄약이 장전돼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동을 학대하고 무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로 지난 7일 체포됐다며 의붓아버지에 대해서는 성추행 혐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주 마스터튼 지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경찰은 어린이가 주장하는 사건의 성격으로 볼 때 어린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딸을 더 이상 어머니의 보호 아래 두지 않고 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기도록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아동 학대나 방치는 최고 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불법 무기 소지는 최고 4년 징역형이나 5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