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예상보다 빨리 악화”

“온난화 예상보다 빨리 악화”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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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핸슨박사 “전세계 폭염 원인”

24년 전 지구온난화를 예측했던 기후학자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폭염 현상과 지구온난화의 연관성을 밝힌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당시 자신이 예측했던 것보다 상황이 빨리 악화되고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장이자 컬럼비아대 교수인 제임스 핸슨 박사는 동료 과학자들과 지난 60년간의 지구 온도 변화와 이상 기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4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1~1980년 지구촌에서 지금과 같은 극심한 고온 현상이 발생한 확률은 300대1에 불과했지만 이후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빈도가 증가해 현재는 10대1 정도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2003년 유럽, 2010년 러시아와 중동을 강타한 폭염과 지난해 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대규모 가뭄이 모두 지구온난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핸슨 박사는 1988년 미 상원 청문회에서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예고한 이후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앞장서는 등 ‘지구온난화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그는 당시 지구온난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고백했다. 1988년 보고서에서 핸슨 박사는 2010년 워싱턴DC에서 섭씨 32도 이상 고온은 1년에 9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3일에 달했다. 그는 “아직은 기후변화 악화를 막을 시간이 있다.”며 정부와 시민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8-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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