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일가족 피살 수사…영국 집 수색

알프스 일가족 피살 수사…영국 집 수색

입력 2012-09-08 00:00
수정 2012-09-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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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단서 추적에 긴밀히 협력”

알프스에서 발생한 영국 일가족 피살사건 수사와 관련 프랑스와 영국 수사 당국이 8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주의 피살자 주택에 대한 가택 수색에 나섰다.

두 나라 수사 당국은 사고 현장에 대한 수사에 병행해 피해자 집 주색과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수사 책임자인 에릭 마이요 검사는 프랑스 수사관 3명을 선발대로 영국에 급파해 피살된 아사드 알-힐리(50)의 가택을 현지 경찰의 지원을 받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남부 클레이게이트의 피살자 집에는 이날 증거물품 감식 작업을 위한 임시 텐트가 설치됐으며, 전문 요원들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수사팀은 영국 방문 조사에서 피해자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피살자의 형제 자이드는 이 같은 불화설을 부인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자 집을 봉쇄한 서리주 경찰은 수사를 위해 프랑스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살된 알-힐리가 살았던 주택은 부친이 사망하면서 모친의 뜻에 따라 상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 출신의 알-힐리와 부인(47), 장모(74)는 지난 5일 프랑스 동남부 안시 호수 인근 알프스 자락에서 자동차를 타고 있던 중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프랑스인 1명도 총에 맞아 숨졌다.

7살짜리 첫째딸은 머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총격을 피한 4살 난 둘째딸은 뒷좌석에서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시신들 틈에서 발견됐다.

큰딸은 수술 뒤 혼수 유도 상태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작은딸은 정신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영국에 거주하는 피살자 친지들이 사건 현장에 도착해 생존한 딸들을 면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전문 조직이 개입된 청부 살인과 함께 단순 무장 강도 사건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의 단서를 쫓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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